다운타운부터 맥길대까지, 몬트리올 도보투어 이렇게까지 친절해도 돼요?
처음 캐나다여행을 계획할 때, 누군가 그러더군요.
“몬트리올은 걸어야 진짜야.”
그 말 한마디에 저는 도보투어를 찾아보다가
현지인이 직접 진행하는 몬트리올투어를 발견했습니다.
그저 관광지만 훑는 투어가 아니라,
정말 ‘살아있는 도시의 맥’을 걷는 듯한 경험을 원했던 저에게는
정답 같은 선택이었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건 걷는 여행 그 이상이었습니다.
아침 9시, 도시가 깨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경험
투어는 오전 9시,
2001 Avenue McGill College에서 출발합니다.
모든 일정은 도보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몬트리올 중심부의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첫 코스는 Ste-Catherine 거리.
이곳은 몬트리올 여행 중 반드시 들러야 할 상징적인 거리이자
전 세계에서 몰려온 이들이 즐겨 걷는 거리입니다.
그날도 재즈 음악이 울려 퍼지고,
거리 공연자들이 곳곳에 퍼져 있었습니다.
사진 한 장, 풍경 하나조차 놓치기 아까운 순간들이 연속이었죠.
현지인이 안내하는 맥길대학교 – 내가 알던 캠퍼스 투어가 아냐
다음 코스는 맥길대학교였습니다.
이미 여러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가볼만한 대학’으로 익히 보던 그곳.
하지만 실제로 맥길 대학원에 재학 중인 가이드가
직접 설명해주는 캠퍼스 투어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건물 하나하나에 얽힌 역사,
학생들의 실제 수업 방식,
그리고 입학을 고민 중인 분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까지!
이런 세세한 이야기를 들으며 캠퍼스를 걷고 나니
그저 학교 구경이 아니라
한 편의 살아 있는 다큐멘터리를 따라간 기분이었습니다.
점심은 자유롭게, 취향껏 – 진짜 몬트리올을 먹다
투어 도중 점심시간이 되면
가이드가 근처 로컬 맛집을 추천해줍니다.
저는 몬트리얼 도보투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 중 하나가 이 점심 시간이었어요.
현지인들로 가득 찬 브런치 카페,
줄을 서야만 맛볼 수 있는 퀘벡 스타일 푸틴,
직접 만든 수제 맥주가 있는 펍까지…
각자 선택한 음식들을 먹으며
참가자들끼리 소소하게 대화하는 시간도 참 따뜻했습니다.
차이나타운과 올드몬트리올 – 유럽이 녹아든 거리
점심 후에는 차이나타운을 지나 올드몬트리올로 향합니다.
몬트리올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곳은
몬트리올 여행 중에서도 가장 낭만적인 코스입니다.
고풍스러운 건물, 자갈길,
그리고 길목마다 숨어 있는 작은 카페들.
특히 마지막에 다다른 세인트로렌스강 근처에서는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과 고요한 도시 풍경이
여행자의 마음을 정화해줍니다.
이건 가이드가 아니라 동행자에 가까웠어요
이 투어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가이드 박종윤 님이었습니다.
단순히 안내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장소에서 질문을 유도하고, 함께 대화를 나누며,
정말 진심으로 참여자 한 명 한 명을 챙기는 느낌이었습니다.
여러 나라를 살아본 경험 때문인지,
참가자들의 다양한 스타일과 니즈를
기막히게 잘 파악하시더라고요.
도보투어 이용 전 알아두면 좋은 꿀팁
- 꿀팁 1:
투어 중 관람차나 과학관도 추가 가능합니다.
단, 비용은 별도니 사전에 준비해주세요.
(관람차: 25달러 / 과학관: 29달러) - 꿀팁 2:
여행자 보험 필수!
안전한 여행을 위해 간단한 보험이라도 꼭 들어오세요. - 꿀팁 3:
도보 이동이 기본이기 때문에 편한 운동화와
날씨에 맞는 복장은 필수입니다.
Q&A
Q1. 몬트리얼 도보투어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나요?
전혀요.
걷는 시간이 길긴 하지만 천천히, 자주 쉬면서 진행됩니다.
어르신부터 어린이까지 모두 참여 가능합니다.
Q2. 캐나다여행 초보도 참여해도 괜찮을까요?
물론입니다.
이 투어는 몬트리올 여행을 처음 하시는 분들에게 특히 좋습니다.
도시 구조, 문화, 맛집, 역사까지 한 번에 이해할 수 있어요.
Q3. 맥길대학교 입학에 관심이 없다면 투어 의미가 없을까요?
아니요.
맥길대는 그 자체로 하나의 명소입니다.
입학 목적이 아니더라도,
그 분위기와 건축미, 지역 문화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경험이에요.
결론 – 이 도보투어 하나로 몬트리올을 안다
몇 시간 걷고 나서 문득 뒤돌아봤을 때,
“아, 나 진짜 이 도시와 친해졌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투어는 그냥 여행이 아니라,
누군가의 일상 속을 함께 걷는 따뜻한 체험이었어요.
몬트리올투어를 고민 중이시라면,
망설이지 마세요.
이 도보투어 하나로, 여러분의 캐나다여행은
훨씬 특별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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