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오랜 기간 동안 가정주부로 살아오던 경력단절 여성 최 모씨(47세)는 몇 년 전 사이버대학교에 입학 후 상담심리학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청소년상담사, 임상심리사 국가자격증을 획득해 최근 교육청 관련 상담센터에 취업하게 됐다.
중년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상담전문직은 유망직종으로 불리며 진출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노동부 미래유망직종에서도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직업으로 상담관련직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 청소년상담사는 청소년기본법(제22조 1항)에 의거해 실시되는 `청소년 상담`과 관련된 국가자격증이다. 청소년상담사 자격시험에 합격하고 청소년상담사 연수기관에서 실시하는 100시간 이상의 연수과정을 마친 사람에게 부여된다.
소외계층의 아동 및 청소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증가하면서 청소년상담사의 활동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청소년상담사는 국가자격증으로 1, 2, 3급으로 이뤄져 있으며 상담관련 전공 학사학위 취득 후 3급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청소년상담사 3급의 경우, 학사학위 취득 후 응시할 수 있다.
청소년상담사는 공공기관인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및 청소년상담 및 복지관련 기관에 취업이 가능하며, 아동 및 청소년을 상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최근 학교폭력, 청소년 자살 등 위기 청소년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상담사는 상담을 통해 청소년의 심리상태를 진단하고 상담이론을 접목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임상심리사는 심리평가를 주요 업무로 하며 각 병원 및 상담센터 등에서 일자리 수요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임상심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1년의 실습과정을 이수해야 하며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에서는 실습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직업상담사는 필기, 실기 시험에 합격할 경우 취업알선 및 전직지원의 업무를 하게 되며, 노동부 관련 기관에 취업할 수 있다.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는 상담심리 학사학위 취득과 동시에 자격증 취득 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상담사 시험대비 온라인 과목 및 오프라인 무료 필기 및 면접 특강을 실시해 면접 지원자 전원이 합격한 바 있다. 또한 직업상담 및 취업알선 분야에서 필수적인 직업상담사 시험대비 과목도 운영 중이다. 학과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은평구 경력단절여성들이 자유학기제 강사로 다시 사회참여의 길로 들어선다.
은평구는 지난달 24일 은평여성인력개발센터 교육장에서 경력단절여성,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학기제 강사 양성 아카데미’ 개강식(사진)을 열었다. 아카데미는 경력단절여성들이 자유학기제 강사로 다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자 은평구와 은평여성인력개발센터가 협력해 지난해부터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자유학기제는 중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시험 부담 없이 직업 체험활동과 같은 진로교육을 받는 제도로, 지난해부터 전면 시행됐다.
아카데미 시행 첫해인 지난해는 경력단절여성 25명이 과정을 이수해 이 가운데 18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올해는 경력단절 여성 20명이 지원해 4월21일까지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구직에 나설 예정이다. 교육과정은 이론과 현장 실습을 병행하는 ‘자유학기제 강사 양성 교육’과 실제 취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구인·구직 만남의 장' 등으로 구성됐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경력단절여성들이 학생들의 자아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더불어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은평구는 ‘2017 은평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사업과 연계해 수료자에게 취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4대보험 적용되고, 퇴직금까지 나오는 가정보육사. 인천 남구에 위치한 다사랑보육서비스의 120여명 선생님들에게 적용되는 근로조건이다.
다사랑보육서비스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경력단절 여성에게 철저한 교육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케 해 전문가로 양성한 뒤, 베이비시터가 필요한 가정에 파견해 수익을 낸다.
이와 함께 다문화가정과 한부모가정과 같은 취약계층에는 자녀교육 방법을 가르치는 양육코칭, 놀이코칭 등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인력소를 통해 파견된 보육사보다 공신력 있는 회사를 통해 온 보육사이기에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다.
아이가 다쳤을 경우 책임소재, 보육사 신원에 대한 문제, 가정방문시 도난 문제 등에 대해 회사가 책임을 지기 때문이다.
다사랑보육서비스는 경력단절 여성에 사회적 일자리 제공을 위해 2007년 4월 ㈔실업극복 인천본부에 의해 설립, 2010년 사회적기업으로 독립해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는 잔뼈 굵은 사회적 기업이다.
늘 탄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설립한지 5년 무렵이 다가올 쯤 정부지원금이 끊기며 다사랑보육서비스에서 운영하는 남동구 논현동 LH임대아파트 내 지역아동센터 두 곳과 수십명 경력단절 여성 보육사들의 일자리가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
2010년 당시 실업극복 인천본부 사업국장으로 있던 심옥빈(54) 지금의 다사랑보육서비스 대표는 다사랑보육서비스를 책임지기로 결심, 본부로부터 독립해 이를 사회적기업으로 설립했다. 부족한 사업 운영비는 심 대표 남편의 연대보증으로 받은 대출금으로 충당했다.
기업 경영을 위해 사회적기업 관련 석사과정을 밟으며 마케팅과 재무, 노무 등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다.
마침내 10년째인 현재 매출액 10억원에 120여명 고용을 창출해낸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났다.
심 대표의 목표는 다사랑교육서비스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아래와 같이 말했다.
"경력단절 여성의 일자리 문제나 취약계층의 생계보전을 위한 양육서비스 등은 저희와 같은 작은 사회적 기업이 해야 할 일이 아니고, 정부나 사회가 할일 입니다. 다사랑보육서비스는 이같은 문제를 위한 법이나 제도가 마련되기까지의 과정이 되길 바랍니다."
경력단절여성의 이야기는 누군가의 엄마이자 딸의 이야기예요. 그런데 경력단절 문제는 통계에 가려져 그 심각성이 잘 드러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실제로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자고 마음먹었죠.”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을 수상한 ‘엄마의 두 번째 출근’은 지난해 EBS에서 내보낸 연중기획 보도물로, 경력단절을 겪고 재취업에 성공한 여성 17명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냈다.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밀착 취재한 이윤녕, 이상미, 이수민 기자는 경력단절이라는 문제를 우리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로 풀어내 사회적 공감대를 넓힌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윤녕 기자는 이 프로젝트가 우연한 발견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어느 블로그에서 흥미로운 일기를 하나 읽었어요. 두 아이를 키우느라 경력단절을 겪었다는 한 여성이 쓴 글이었죠. 작은 회사에 재취업을 했다는 그는 아침 첫 출근길의 지하철을 이렇게 묘사했더라고요. ‘남들은 사람이 미어터져서 싫다지만 내겐 그 복잡한 출근길이 얼마나 감사하고 신났는지 모른다.’”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희망 프로젝트’라는 부제와 함께 시작된 기획보도는 17명의 여성이 가진 경력단절 배경과 사연, 재취업 과정 등을 충실하게 그려냈다. 통계를 중심으로 다뤄진 기존의 경력단절여성 보도에서 벗어나 통계 뒤에 숨은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내 우리사회가 경력단절여성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진정한 이유를 제시했다.
이윤녕 기자는 “취재를 시작하면서 취재원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저처럼 평범한 사람이 방송에 나와도 되느냐’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기 때문에 보다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었죠.”
‘엄마의 두 번째 출근’은 인물들의 사례를 소개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았다. 여성들이 일터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활용한 제도나 방법 등을 전문가 분석과 함께 다양하게 엮어내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기자는 “저희 방송을 보고 단 한 명의 여성이라도 다시 사회로 나갈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책임감을 갖고 언론과 방송을 통해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하고자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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