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를 퇴거한 직후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에 불북하는 메지시를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이날 오후 민경욱 의원은 박 전 대통령 서울 삼성동 사저 앞에서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민 의원을 통해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취재진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메지시를 작성한 메모를 두 번이나 대독한 민 전 의원은 "승복 메시지는 없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6시를 전후해 청와대에서 퇴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박 전 대통령 사저 근처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엔 국내 언론 뿐만 아니라 외신 기자들도 다수 자리했다. 방송사의 방송 카메라와 사진 기자들의 카메라가 오전 9시 전부터 자리를 잡고 언제 청와대를 떠날지 모르는 박 전 대통령의 귀가를 준비했다.
다른 한편에선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자리를 잡았다. 보수단체 '호국용사연합회'는 "박근혜 국민 대통령님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큼지막한 현수막을 걸었다.
경찰은 오전에 40~50명의 병력을 사저 인근에 배치했으나, 오후 들어 지지자들이 관저 주위로 더 모이자 배치 병력을 대폭 늘렸다. 경찰은 오전엔 폴리스라인만 설치해뒀으나 오후엔 철제 바리케이트까지 설치하며 혹시 있을지 모르는 경호상의 비상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사저 인근에 모인 지지자들은 기자들을 향해 "언론이 나라를 망쳤다" "MBC 빼고 기자들은 다 꺼져라"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방송사의 지미짚 카메라를 향해서도 거칠게 항의해 해당 카메라 기자는 결국 카메라를 내려야 했다.
게다가 일부 지지자들은 인근 건물 위에서 촬영을 하고 있는 기자들을 내려오게 하겠다고 건물 앞에서 경찰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사람이 다쳤다며 구급차가 출동했으나 구급대원들은 다친 사람이 없다며 돌아갔다.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측은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이동해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탄핵이 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고 있음에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인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이 불행해진 이유는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또 “민의에 불복하는 자세를 버리고 진솔한 사과와 승복의 메시지를 직접 발표하길 국민과 함께 기다린다”고 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거처를 옮겼다. 사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소식을 듣고 모인 지지자들,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은 채 사저로 들어갔다.
이후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을 대변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는 또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저를 믿고 성원해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실상 헌재 판결 불복에 대해 "국민들에 대한 사과 대신 일부 지지자 결집을 위한 '대국민 투쟁선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우리 국민들은 마지막 도리마저 저버린 박 전 대통령을 '가장 고약한 대통령'으로 기억할 것이다"고 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 믿고 있다"며 사실상 헌법 재판소의 판결에 사실상 불복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지 만 이틀이 지난 12일 오후 6시를 전후해 청와대에서 퇴거할 예정이다.
오후 5시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박 전 대통령 사저는 곧 당도할 박 전 대통령을 맞기 위해 오전부터 새로 구입한 전자제품이 사저 안으로 들어가는 등 분주한 분위기다. 사저의 난방 설비에 대한 수리는 이날 오후에 모두 마무리 됐다.
한편,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는 태극기를 든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오전 9시부터 결집했다.
이에 경찰은 혹시 있을지 모르는 불상사에 대비해 오전엔 폴리스라인만 설치했으나, 인파가 점점 늘어나고 분위기가 격렬해지자 오후 3시쯤에는 철제 바리게이트까지 설치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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