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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구할 수 있는 재료 중 가장 가공이 쉬워서 오래전부터 인류가 사용해 온 다양한 물품의 재료가 되었다고 합니다. 인류 역사 초기에는 인류의 도구 대부분을 나무로만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석기시대와 철기시대를 거쳐가면서 돌이나 금속이라는, 나무보다 훨씬 더 경도와 강도가 강한 물질을 가공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나무는 주력 재료의 자리에서는 밀려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공이 쉽다는 점 때문에 보조 재료로서는 여전히 수요가 많으며, 금속이나 석기로는 처리할 수 없는 부분(건축, 가구 등)에서도 나무를 여전히 주력 재료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또한 나무에서 나오는 각종 부산물들 또한 인류에게 유용하게 사용된다고 합니다. 땔감용 내지 요리용 나뭇잎, 나무 내지 나뭇잎을 가공하여 만드는 약재, 나무에서 자라나는 과일, 그외 수액이나 고무나무의 고무 및 버섯등. 그리고 결정적으로 산소. 여기에 더해 나무 그 자체만으로도 여름철엔 그늘을 만들어주고, 잘려나간 뒤에도 밑둥이 남아 걸터앉을 의자가 되어주기도 하는 등 버릴 것이 없다고 합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말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고 합니다.

나무만 가공할 수 있다면 인류의 기본적인 거주 환경은 그럭저럭 꾸려나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인류 역사상 나무는 매우 중요한 건축 자재였으며 오늘날에도 건축에 많이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집을 지을 때 나무로 된 부속물, 즉 문이나 문틀, 마루 등은 항상 쓰이고, 부속물에 그치지 않고 나무로 골격을 만든 후 집을 짓는 방식도 있다고 합니다. 특히 미국에는 목조 주택이 많다고 합니다. 가끔 영화나 드라마에서 흰개미 문제로 골머리 앓는 장면이 나오는 것이 괜한 것이 아니다고 합니다.

집 이외에도 쓸모가 많아서, 땔감으로 쓰고, 열매 따먹고, 약재로 쓰고, 소소한 생활 도구도 만들고, 호신용 무기도 만들고 나뭇잎이나 껍질을 이용하여 의류 대체품을 만들어 쓰고, 결정적으로 배를 만들어서 바다로 나아가는 등... 금속과 플라스틱이 전문 지식과 전용 도구가 없으면 가공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나무는 매우 훌륭한 자재에 속한다고 합니다.

또한 나무만이 가져다 줄 수 있는 부드러운 느낌을 활용한 공예품이나 가구용 재료로도 꾸준히 써 왔다고 합니다. 결정적으로 현대의 종이는 나무를 가공하여 얻는다고 합니다. 원래는 낡은 옷가지에서 추출한 섬유질로 종이를 만들었지만 나무를 갈아 만든 펄프로 종이를 만드는 것이 더 싸고 많이 그리고 빨리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고 합니다. 지금도 프랑스 등지에서는 일반종이가 아닌 고급종이는 낡은 옷가지를 갈아 만든다고 합니다.

그 밖에, 아주 오래 전부터 나무는 연료로서 활용되어 왔다고 합니다. 나무는 인류가 처음으로 사용한 화력에너지이며, 불의 발견도 자연에서 나무에 불이 붙은 것을 발견한 것이다고 합니다. 나무는 과거 지구 곳곳에서 묻혀 화석연료가 되었고, 이 화석연료는 현대에 석탄과 석유로서 매우 중요한 연료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도 일부 시골 지역에서는 나무가 주 연료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화목 보일러라는 것이 일부에서 사용되고 있고, 이를 위한 땔감인 나무 펠릿이 따로 팔리기도 한다고 합니다.